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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오후 1:35:27 입력 뉴스 > 가볼만한 곳

[가을여행] 울릉도는 지금 사색 중!
낙엽까지도 아름다운 울릉도의 가을!



단풍도 아름답지만 낙엽까지도 아름다운 울릉도의 가을!

한편의 영화 같은 가을여행을 꿈꾼다면 울릉도로 오라!

연출은 자연이 한다. 그냥 몸만 출연하면 그대가 바로

이 가을의 주인공이다.

 

▲ 내수전에서 바라본 석포

 

가을!

싱그러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면, 뭔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기도 하고 누가 좇아오지도 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계절의 변화, 특히 가을이 깊어가는 요즈음 마음이 뒤숭생숭한 사람들이 많다.

 

단풍이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런 계절이라면 누구든지 나들이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 등산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만을 찾아 여행을 주로 하고 있는 최용남(48)씨는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서 "여행하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주5일 근무이긴 하지만 너무 멀리 가는 것은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되므로 가을여행은 간단히 1박2일 근교여행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 최씨는 2박3일정도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울릉도를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울릉도는 교통접근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섬마을 특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다를 끼고 돌아보는 일주도로는 곳곳이 기암괴석으로 곱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성인봉 등산코스를 비롯하여, 봉래폭포, 내수전 독도전망대, 나리분지, 석포전망대, 태하향목, 송곳바위, 통구미, 천부항 등 어느 한 곳도 놓치기 아까운 풍광들이다.

 

▲ 죽도

 

그리고 육로탐방도 아름답지만 갈매기와 함께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해상관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그기에다 날씨가 좋으면 민족의 섬 독도를 다녀올 수도 있다.

 

주로 울릉도를 여행하는 경우에는 1박2일 여행보다는 2박3일 여행코스를 선택하여 여유로운 여행을 권하며, 가족단위여행뿐만 아니라 연인여행으로도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코스이다.

 

때 묻지 않은 울창한 원시림을 거닐며, 소소한 정담을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으로 해방감이, 원시림이 주는 순수함이, 그리고 바다가 주는 싱그러운 그리움이 울릉도 여행 내내 따라 다닌다.

 

▲ 태하에서 바라본 석양

 

저녁 무렵이면 서면 태하리 학포 마을을 배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은 육지에서는 상상도 못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떨어지는 것!, 지는 것!, 즉 아래로 흐르면서도 처연하게 무언의 암시를 주는 곳이다. 해가지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그기다 구름 한 줄기 석양을 휘감고 노는 모양은 장엄하기 까지 하다.

 

일몰의 아름다움, 그것도 가을에 울릉도에서 느끼는 일몰은 삶을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곳이다. 누가 저물어가는 황혼 앞에 초연할 수 있으랴! 그런데 울릉도에서 바라보는 황혼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정신없이 바쁜 육지에서 벗어나 저물어가는 황혼을 바라보며 남은 황혼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이다.

 

삶에 대한 고뇌 아닌 진솔한 자기관조를 통하여, 살아온 것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젊은이들은 미래를 설계하게 될 것이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인정하게 되고 자존감을 새롭게 하여 아름다운 황혼을 맞이하게 되는 곳이다.

 

▲ 통구미 낚시터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저동항이나 통구미, 태하항, 천부항에 들리면 낚시꾼들이 줄지어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고기를 낚는 사람도 있지만 세월을 낚는 사람들도 있다. 낚싯대가 없으면 낚시 바늘과 미끼만 구입하여 작대기에 매달아 던져 넣으면 고기가 달려올라 온다.

 

굳이 많이 낚으려하지 않아도 된다. 낚시하는 시늉만 해도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회를 쳐서 먹을 때 한 입 얻어먹는 맛이 별미다. 그래도 섭섭하면 밤에도 도동소공원에 나가면 금방 잡아 올린 오징어를 맛 볼 수 있다. 울릉도에서 먹는 오징어회는 먹어보지 않고는 말하면 실례다. 다 같은 오징어 회가 아니다. 울릉도에서 먹는 오징어회는 초장이 아니라도 단맛이 절로난다.

 

▲ 도동항 오징어

 

가을여행은 천혜의 자연풍광과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울릉도를 권한다. 단 일기예보를 잘 들어 보고 파도가 높은 날씨는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그것만 주의 한다면 가장 추억에 남는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배가 묶이면 그러려니! 하면 안 될 일도 아니지만 이왕이면 좋은 날씨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면 좋을 것이다.

 

▲ 호박이 굴러다니는 나리분지

 

단풍도 아름답지만 낙엽까지도 아름다운 울릉도의 가을!

한편의 영화 같은 가을여행을 꿈꾼다면 울릉도로 오라!

연출은 자연이 한다.

그냥 몸만 출연하면 그대가 바로 이 가을의 주인공이다.

 

[글/사진 : 송방]

울릉도/배성복 기자(andon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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