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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5 오전 10:42:18 입력 뉴스 > 가볼만한 곳

천년고찰 신륵사,
'가을정취에 흠뻑' 유서 깊은 절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봉미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 신륵사는 고려 우왕2년(1376)에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한 절이 됐다.

 

 

현재 신륵사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다층석탑, 다층전탑, 보제존자석종, 보제존자석종비, 대장각기비, 보제존자석등, 조사당이 있고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극락보전, 팔각원형석조부도가 있다.

 

사계절 내내 전국에서 불자뿐만 아니라, 수학여행,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천년고찰의 절인 신륵사는 강가에 위치해 ‘벽절’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절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주문을 지나면서부터 고요하고 평화로운 신륵사 경내 여행이 시작된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의 청자정(靑磁亭)의 약수는 여정의 갈증을 풀어 주고 600년된 은행나무는 함께 온 연인, 가족, 동료들의 휴식처이자 포토존이 된다. 이어 강월헌에 올라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 줄기를 바라보며 심호흡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삼층석탑, 다층석탑, 대장각 기비의 역사를 짚어본다.

 

극락보전(지금은 해체 보수 중)과 극락보전 앞 다층석탑을 유심히 살펴보고 신륵사 조사당의 모양과 예술의 미를 감상한다. 산 줄기에 놓인 60여개의 층층계단을 오르면 보제존자 석종, 보제존자 석종 전석등, 보제존자 석종앞 석등, 보제존자 석종비에 역사를 알아보는 기쁨도 새롭다.

 

다시 60여개의 층층계단을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팔각원당형석조부도와 원구형석조부도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 신륵사 주요경로 코스다. 최고의 감동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벗하며 천천히 걷는 맛이 아닐까 싶다. 신륵사의 주요 볼거리를 소개한다.

 

▲신륵사 청자정 

 

신륵사 입구인 일주문을 지나 약1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여정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데 제격이다. 다섯 갈래 물줄기에서 쫄쫄쫄 떨어지는 맑은 물은 마음속의 지저분함을 깨끗이 씻어주는 듯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청자정 옆으로 600년된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22m이고 나무둘레는 3.1m~ 2.7m에 이른다. 1982년 10월 15일 여주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로, 가을에는 노란색 잎으로 관광객들에게 이로움을 전해주고 있으며 포토존으로 적당하다.

 

▲ 신륵사 강월헌

신륵사 강월헌은 6각형의 정자로 가파른 넓은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남한강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며 주변의 뛰어난 경치가 압권이다. 벽절로 불리는 신륵사에서 입적한 고려말이 고승 혜근(1320~1376)의 다비 장소였는데 그이 문도들이 정자를 세우고 혜근 생전의 당호인 강월헌(江月軒)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본래의 누각은 혜근의 다비를 기념해 세운 3층석탑과 거의 붙어 있었으나 1972년 대홍수로 옛건물이 떠내려 가자 1974년 3층석탑보다 조금 더 아래쪽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해 다시 지었다.

 

*신륵사 삼층석탑

이 탑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3층탑으로 고려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여주 신륵사 경내 강변 암반(강월헌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탑을 지탱하고 있는 제일 아랫부분인 기단부는 한 장의 넓적한 돌 위에 사각형의 석재를 올려놓고 그 위에 덮개에 해당하는 상대석을 덮었다.

 

기단부 바로 위에 놓여 있는 탑신에 해당하는 돌의 네 모퉁이에는 기둥모양이 조각돼 있으나, 마모가 심해 알아보기 힘들다. 그 위에 목조건축물의 지붕과 같은 형태로 옥개석을 덮었다. 옥개석은 기울기가 비교적 완만한 편이고, 옥개석 아랫부분에 새겨진 받침은 3단 내지 4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형태로 3층의 탑신과 옥개석이 쌓여 있으나, 현재 3층 탑신석은 결실된 상태이다. 탑의 맨 꼭대기를 장식하는 구조물인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다. 고려 후기 나옹화상을 화장한 장소에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그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탑은 조각이 부드럽고 탑신부의 짜임새가 간결해 고려후기 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225호)

 

이 탑은 우리나라에서 남아 있는 고려시대의 유일한 전탑으로 높이는 9.4m이다. 이 탑의 기단부는 화강암을 사용해 7단의 층단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탑신부는 여러 단의 벽돌을 쌓아서 만들었는데 몸돌에 비해 지붕들은 매우 간략하게 처리돼 있다.

 

탑을 구성하고 있는 벽돌에는 이중의 반원 사이에 연주문(連珠紋)과 당초문(唐草紋)을 조각했으나 배치가 일정하지 못하며, 신라시대의 전탑이 거의 간격을 두지 않고 벽돌을 쌓은데 비해 이 전탑은 벽돌 사이를 띄워 그 사이에 면토(面土)를 발랐다.

 

상륜부는 전으로 만든 노반 위에 화강암으로 만든 복발, 보개, 보주 등이 얹혀있다. 이 탑의 건립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벽돌의 문양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 탑 북쪽에 있는 수리비 내용에 의해 조선 영조2년(1726)에 고쳐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

 

*신륵사 대장각 기비(보물 제230호)

이 비는 신륵사 대장각을 세운 내력을 새긴 것이다. 목은 이색(李穡)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보제존자 나옹(懶翁)의 제자들과 함께 발원해 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이곳에 2층의 대장각을 지었다.

 

비문은 예문관제학(藝文館提學)인 권주(權鑄)가 썼다. 뒷면에는 대장경 기둥을 댄 다음 그 위에 지붕모양의 개석(蓋石)을 올렸다. 이러한 형식은 고려말기에 나타난 것으로 조선시대 초기의 비(碑)형식에 영향을 주었다.

 

*신륵사 극락보전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건립되었고 나옹 선사가 이곳에서 세상을 떠난 후 고려 우왕2년(1376) 크게 중창된 유서 깊은 절이다. 영릉이 여주로 이장된 예종1년(1469)부터 왕실에서 신륵사를 영릉의 원찰로 삼았고, 성종3년(1472)부터 대규모 중창이 이루어졌다.

 

극락보전은 숙종4년(1678)에 다시 지어진 이후 정조21년(1797)에 중수되었다. 절의 중앙에 있는 법당인 극락보전은 정면3칸, 측면2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전면의 기둥과 지붕이 만나는 곳에 사용되는 부재인 공포의 쇠서 끝에 연봉이 장식돼 있으나 후면 공포의 쇠서는 연봉이 없는 단순한 형태로 전면의 잔업에 치중하는 수법을 보이고 있다.

 

내부 중앙에는 불단위에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푼다는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돼 있다. 현재 신륵사 극락보전은 해체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며 극락보전 전체를 해체 후 재설치 된다. 도편수에는 이광복(대목 제2236호), 와공에는 박광희(와공 제1269호), 미장공에는 유한철(미장공 제2371호) 장인이 참여하고 있다.

 

▲ 신륵사 다층석탑

 

*신륵사 다층석탑

이 탑은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석탑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데 비해 특이하게도 흰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높이는 3m에 이른다.

 

이 탑은 기단에서 몸돌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하나의 돌로 조립됐다. 사각형의 지대석위에 2층 기단을 놓았다. 하층기단의 하대석에는 연꽃문양이, 모서리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각층의 줄어드는 비율이 완만하다.

 

지붕돌의 추녀는 수평으로 흐르다가 전각에 이르러 반전을 보인다. 팔층 지붕돌 위에 작은 탑몸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더 많은 층수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륵사가 세워진 시기는 신라시대까지 올라간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현존하는 유물이 모두 고려중엽 이후의 것이고 성종3년(1372)에 여러 건물이 다시 건립된 것으로 보아 이 석탑은 같은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신륵사 조사당

 

*신륵사 조사당

신륵사는 봉미산(鳳尾山)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라시대에 건립된 유서깊은 고찰이다. 이 절이 크게 번창한 것은 고려말의 고승 나옹이 이 절에서 이적을 보이며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이 절도 크게 위축됐으나 예종1년(1469)에 제4대 세종과 비 소헌황후 심씨의 능인 영릉(英陵)이 여주로 옮겨진 후 영릉의 원찰(願刹)이 돼 성종3년(1472)부터 대규모로 다시 지어졌으며 조사당은 이 때 다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륵사의 조사당은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중앙에 지공, 좌우에 무학과 나옹의 영정이 있다. 정면1칸, 측면2칸 규모로 장대석 기단에 다듬은 초석을 놓아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지붕이 만나는 곳에 사용되는 재료인 공포를 사용한 다포계 건물이다.

 

지붕가구는 오량으로 구성하였는데 대들보 위에 가로재가 정(井)자 형으로 놓이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워 마루도리를 받도록 했으며 뒷벽 쪽으로 불단을 설치해 무학, 지공, 나옹의 영정을 봉안했다. 신륵사 조사당은 작은 규모지만 공포의 형태와 가구수법이 특이하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외곽을 가지고 있는 조선초기의 중요한 건축으로서 보물 제180호로 지정돼 있다.

 

                           김미영 기자(mm2680@hanmail.net)

권기일 기자(ij5833@naver.com)

       

  의견보기
안동인
신륵사도 좋지만, 명성황후의 생가도 들리시어 조선말의 격변기 일제의 만행도 역사공부에 도움이 될듯싶습니다. 2010-10-25
시민
멋진 이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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