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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3 오후 4:36:37 입력 뉴스 > 문화&축제소개

손끝에서 만들어진 허상의 운명 -
3월 둘째주 신작영화 '일루셔니스트'



우리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가? 보이지는 않는 또다른 무엇인가도 믿는가? 눈앞에 보이는 것이 허상인줄 알면서도 빠져드는 테크니컬한 거짓말의 세계 “마술”


여기 사랑마저도 “마술”의 힘으로 제압하려 했던 한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3월의 둘째주, <일루셔니스트>를 만나보자.

 

 

주요 포털 사이트 네티즌 평점: ★★★


네티즌 간략 감상평:


"역시 남자는 권력을 잡아야 해(???)"

"이은결씨 가 생각나는 영화;"

"두 남녀의 사랑에 황태자만 바보 된거 아닌지..."


일루셔니스트 - 프롤로그


고귀한 혈통, 막강한 재력. 조건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남자. 문제점이 있다면 이런 지체 높은 양반들한테 있는 까칠함까지 갖추었다는 것, 하지만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으니 여자.


자신이 더욱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그녀는 그에겐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오직 어린시절 사랑했던 비천한 신분의 남자. ‘잘난’ 남자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진다.

 

▲ 담배도 떨어졌다....

그 비천한 신분의 주인공은 마술사! 자신들의 순수한 사랑을 철저하고 잔인하게 파괴한 자에게 지옥의 철퇴를 내리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사랑이 너무 그리워 그에게 신의 영역을 넘보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 걸까? 교활하지만 순수하게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마술사의 사랑 방정식이 펼쳐진다.


환영술사, 권력과 사랑을 다투다!


<일루셔니스트>는 ‘환상 마술’을 매개로, 사랑의 본질을 찾으려는 영화에 가깝다. 귀족 신분의 소녀와 미천한 신분의 소년이 만났지만, 현실의 벽은 크다. 귀족에게는 귀족의 삶과 결혼이 있으며, 평민은 감히 그 틀을 깰 수가 없다. 그것이 그 당시의 법이며 현실이었다.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요즘 세상에도 통하는 ‘법 아닌 법’이기도 하다.

 

▲ 알고보니 다른 사람 담배를...(당황하여 얼굴이 허옇게 뜬...)

19세기 말, 비엔나의 유명한 환영술사로 성장한, 미천한 소년 ‘아이젠하임(에드워드 노튼)’은, 공연 도중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의 약혼녀가 된 ‘소피(제시카 비엘)’을 만나, 불타오르는 사랑을 느낀다.

 


‘소피’도 그와의 짧은 추억을 잊지 못하고, 다시금 그를 갈망한다. 사랑이 이렇게 불타오르면, 끝장 다 본거다-_-

 

<일루셔니스트>는 사랑을 놓고 권력(황태자)과 게임을 벌이는 환영술사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며, ‘반전’이라는 요소까지 갖췄지만, 사실 반전의 위력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아니, 좀 더 파격적인 결말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반전’이 영화의 결말을 뻔한 이야기로 몰고 가는 쉽지 않은 사례를 만들어나간다. 이 영화가 ‘환영술’ 보다는 ‘권력과 싸워나가는 남녀의 사랑’을 중시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사랑을 중시하면서 놓친 아쉬움은 생각보다 크다.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보여준 환영술 의 비중도 단번에 날아가 버렸으며, 출세를 매개로 ‘권력의 몽둥이’ 역할을 감수하면서도, ‘수사관’이라는 자신의 직분을 잊지 않는 매력적인 경찰관 ‘울 경감(폴 지아마티)’의 매력이 부각되지 않는다.


그는 분노로 이성을 잃은 황태자(루퍼스 스웰)의 수족 노릇을 자처하면서도, 인간미와 원칙을 잃지 않는, 대단히 흥미로운 캐릭터다. 어쩔 수 없이 ‘아이젠하임’을 탄압하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그를 이해하면서 가능한 한 보호할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그는 중심을 잃지 않는다.

 

▲ 담배 돌려받으러온 이들에게 차디찬 거절도 잊지 않는 우리의 마술사행님

일루셔니스트 - 에필로그


<일루셔니스트>는 환영술 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순수한 가치를 그저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위한 흥미로, 그리고 그 흥미조차도 냉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서글픈 현실을 엿볼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단상이었다.

                                                        <김천인터넷뉴스 - 양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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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abcseou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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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QXAOP 20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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