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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오후 12:02:16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기상칼럼]이우식 안동기상대장
기상과학의 역사와 미래를 향한 도전



2000년대 한때 우리나라는 '이공계 출신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라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있었다. 이는 과학 분야의 취업난, 적은 임금과 낮은 사회적 대우로 발생한 문제이다.

 

또한 20세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산업 발전으로 미래에 어떠한 과학 분야가 사회적으로 필요한지 예측하기 어렵고, 과학을 배우고자 하는 신규 과학도는 전공분야의 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과학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과학적 학문의 깊이를 고려해 전공을 세분화하지만 실제 과학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과학 분야를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기상과학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계속 발전했다. 기상과학은 하늘과 대기, 땅의 움직임과 관련된 물리학, 강수화학, 수학, 천문학, 지질학 등이 망라된 종합 과학으로 우리나라의 과거에서부터 국가 전성기를 거치며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이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겨왔다.

 

우리 한 민족은 대륙을 호령하던 삼국시대의 기록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기원전 54년 일식을 관측한 최초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삼국사기에는 기상 424, 천문 218건지진 91건이 기록되어 있고, 삼국유사에는 기상 8, 천문 5, 지진 2건 등의 기상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고대 기상과학의 발전과 기록을 기반으로 조선시대인 1441년에 세계 최초의 강우량계인 측우기를 발명하였다. 그리고 각 도의 주요지점에 총 14개소의 측우기를 설치하였고, ··현 등 334개소에서 강우량을 측정해 농업기상의 꽃을 피우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근대 기상서비스는 1904년 시작했다. 이후 1949년 국립중앙관상대가 발족하고 1956년에는 세계기상기구(WMO)에 가입하였다. 1999년에는 슈퍼컴퓨터를 도입함으로써 최첨단 현대 기상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2007WMO집행이사에 선출되면서 기상과학의 세계화를 나아가게 되었으며 2009년도에는 OECD개발원조위원회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또한 2010527일에 발사한 천리안 위성을 통해 독자적인 기상위성 운영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후속 정지궤도기상위성 개발을 추진하여 우주기상 관측 시대를 열어갈 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직후의 기상원조 수혜국에서 저개발 국가에 기상장비와 예보기술을 제공하고, 기상자문관을 파견하고 기상 현대화를 지원하는 기상과학 공여 국이 되면서 기상기술력을 통해 국가 위상을 높였다.

 

기상과학! 이것은 전 세계가 공유하는 국경이 없는 과학 분야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국가 흥망성쇠는 그 국가의 과학과 기술의 힘이 좌우했고, 그러한 종합적인 힘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분야가 기상과학이었다. 기상과학은 군사기상, 방재안전, 생활기상, 의료·보건, 관광·레저, 기후변화 등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다.

 

전 세계국가들은 국방과 경제발전에 필수 기반이 되는 자국 기상과학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기상과학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기후변화, 선진국들이 관심을 두고 개발하는 우주기상, 기업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날씨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상과학은 발전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날씨보험, 날씨 컨설팅 등 각종 날씨 아이템을 활용한 창업까지 등장하고 있다. 기상과학은 여 여러 분야가 함께하는 종합 과학이며, 아이디어 하나로 상품이 되고, 아이디어 하나로 다양한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계와 제한이 없는 개방된 과학 아이콘이 되었다. 미래의 창조적인 과학발전을 위해 뜻있는 젊은 일꾼들이 기상과학 분야에 도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우식 안동기상대장

안동인터넷뉴스(dalu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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