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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오후 5:53:20 입력 뉴스 > 안동뉴스

졸업생 4명이 부른 '석별의 정'
안동 안동중와룡분교 마지막 졸업식
올해 폐교 5곳 통·폐합 도산 웅부중 신설



▲8일 안동중학교 와룡분교장의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마지막 교가를 부르며 이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올 3월 폐교하는 와룡분교는 올해 신설되는 도산면의 웅부중학교로 통폐합 될 예정이다.

 

안동중학교와룡분교장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세워졌다. 그해 예안중학교 설립 인가를 받았고, 1976년에는 현 위치인 와룡면 지내리 산25번지로 이전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역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첫 문을 열었던 와룡분교장은 올해 367년의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올해 65회 졸업식까지 총 6,8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졸업생 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남아있던 재학생은 모두 9. 2·3학년으로 올라가는 나머지 5명은 올 3월부터 인근 도산면에 신설된 웅부중학교로 학적을 옮긴다.

 

8일 안동중학교와룡분교(교장 안극호)의 마지막 졸업식이 학교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졸업생·재학생과 교사, 가족 등 참석자가 30명이 채 넘지 않은 조촐한 졸업식이었다. 졸업생들에겐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이 주어졌다. 마지막 졸업식의 의미를 무색케 하듯 졸업생들의 표정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학교를 옮겨야 하는 재학생들도 정든 모교를 떠나는 아쉬움 보단 새 학교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학교별로 주어지는 상장의 수에 비해 학생 수가 적어, 한 학생 당 2~3개의 상장이 돌아갔다. 졸업식 참석자 전원이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마지막 교가를 제창하며 식이 마무리됐다. 안극호 교장은 마지막 회고사에서 "3월 비록 폐교돼 웅부중과 통폐합되지만, 와룡분교는 여러분들의 영원한 모교"라며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와룡분교의 졸업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와룡분교는 이달 26일 사무용품과 학습에 필요한 집기 등을 웅부중으로 옮길 예정이다. 와룡분교에 이어 8일 임동중(졸업생3), 9일 도산중(2), 13일 안동중 인계분교(7), 14일 길주중 녹전분교(4)가 마지막 졸업식을 갖는다.

 

경북도교육청은 안동시 도산면 소재 옛 도산중학교 부지에 지하1·지상4층 규모로 웅부중학교를 설립했다. 3월 개교하는 웅부중은 도산중, 임동중, 안동중 와룡분교장, 안동중 인계분교장, 길주중 녹전분교장 등 5곳을 통·폐합해 설립된 기숙형 중학교다. 경북도교육청은 농어촌 지역의 3~5개 이상 학교를 대등한 지위에서 통합, 최신 교육시설을 갖춘 우수 명문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북에는 영천 별빛중, 의성 경북중부중, 봉화 청량중, 김천 지품천중 등 4개의 기숙형 중학교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예산 절감을 위해 면 단위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 60명 이하면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한해 평균 초··100여 곳이 와룡분교처럼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는 지난 20년 동안 300만 명이나 급감했다.

권달우 기자(dalu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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