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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오전 9:21:40 입력 뉴스 > 안동뉴스

<독자기고>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가슴의 지도자



▲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9745달러로 발표했는데 올해 3% 성장을 한다면 3만달러가 현실이 된다. 소득 3만달러는 선진국임을 인증 받는 지표이며, 최소한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접어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또한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높은 자살률은 우리의 열악한 현주소를, 낮은 출산율은 우리의 어두운 미래의 징표이다. 그렇다면, 이는 시장이 실패하고 있으며, 정부도 실패하고 있다는 징표가 아닌가?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소중하게 여기지만, 그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허점이 정치의 실패를 낳고, 관료사회의 고질적 행태가 정부의 실패를 낳는다는 점을 잘 모른다. 그러므로 이제 시장의 실패만 들먹거리면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만 촉구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실패정치의 실패도 똑같이 도마 위에 올려놓고 심판해야 한다.

 

결국 고장 난 정부와 정치권을 고칠 장본인은 주권을 가진 국민일 수밖에 없다. 정치의 무능이나 정경유착으로 인한 부정부패도 결국은 국민의 책임이요, 정치권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게 된 것도 역시 국민의 책임이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불통이라면 그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의 잘못이다. 누가 뭐라고 하던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민이 그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이 백만 대군을 이끌고 알프스 원정을 떠났다. 알프스산맥에 이른 나폴레옹은 지도를 보며 전군에 저 산을 점령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눈보라와 추위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산을 점령한 백만 대군이 기진맥진해 있는데 나폴레옹이 갑자기 외쳤다. "이 산이 아닌가벼" 그 말을 듣고 50만 명이 지쳐서 죽었다. 나폴레옹은 전군을 다시 휘몰아 다른 산을 점령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50만 대군은 눈보라와 추위를 뚫고 천신만고 끝에 나폴레옹이 지시한 산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나폴레옹이 또다시 외쳤다. "아까 그 산이 맞는가벼." 이 말을 듣고 나머지 50만명은 기가 막혀서 죽었다. 한때 유행했던 썰렁 유머 이지만 허투루 흘려들을 말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우리로부터 위임받은 여러 권한들을 행사할 지도자들을 우리 손으로 선택해야만 한다. 위임받은 권력은 4년이라는 '세월'을 보장받는다. 이 기간에 우리가 선택한 지도자들로부터 "이 산으로, 저 산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면 '침몰'을 면하기 어렵다.

 

우리가 가진 권한을 위임받으려는 이들의 출마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우선 확인해 봐야 한다. 후보자의 됨됨이와 능력검증도 중요하다. 그리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엿봐야 한다.

 

단테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준비돼 있다고 했다. 한때의 썰렁 유머가 끔찍한 현실로 다가오는 요즘, 선택을 앞둔 유권자들이 유념해야 할 말들이기도 하다.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앞으로 다가왔다.

 

평소 때 무늬만지방자치, 선거 때 기분만지방자치는 하나마나고, 있으나마나다.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진지하고 냉철하게 성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경쟁보다는 협동이 중요해지고 효율성 보다는 사회통합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현존 일자리의 47%가 사라지고, 지금 초등생 가운데 65%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

 

역사에서 그리고 경험에서 배우지 못하는 국민은 앞날이 없다.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역사에서 경험하고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처칠은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말했다.

 

보수주의 원조로 불리는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는 정치인의 구체적인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역설했다. 그는 악의 승리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수수방관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선한 사람들이여, 버크와 단테 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는가!

 

칼 세이건이 말한 대로 하나의 파리한 파란 점에 불과한 지구(a pale blue dot)에서 '정치인들이여 이제 고개를 들어 광활한 우주를 보라.‘

 

철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인도 야무나 공원의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에 적혀 있는 '7가지 사회악덕' 이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바늘만 얹어도 부러질 수 있는 낙타허리 같은 임계점, 혼돈의 가장자리에 서있다는 상황인식은 오직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뜨거운 머리와 차가운 심장을 가진 리더들이 많은 이 시대에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흐르게 할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가슴(Cool Head, But Warm Heart)’과 비전을 가지고 융복합형 사고로 전체를 조망하며 내일을 설계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변곡점에 선 대한민국호의 지도자를 소망해 보자.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권기일 기자(ij58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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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퇴사를 2일 앞두고 교수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출근길입니다. 베트남에 있다보니, 베트남에 있다는 핑계의 말을 하지 않으려 기사도 많이 읽고 한국경제와 베트남경제 동향과 양국의 교역 등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래도 놓치고 지낸 것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와 회사에 걸쳐있다는 안도 아닌 안도를 하며 있다가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한국에서, 또 다른 곳에.. 2018-05-10
이준연
교수님의 글에 많은 감동과 전적인 동의를 보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냉철한지성과 따뜻한 가슴이 함께하는 교수님의 글이 계속 연제되기를 바랍니다. 2018-05-10
조 상목
상목은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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