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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오전 9:42:08 입력 뉴스 > 이슈기획

'안동 9일장' 원도심콘텐츠의 재발견
원도심 집객, 광장문화로 이어져야



▲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 안동9일장

 

안동원도심 부흥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린 '안동9일장'29일 열린 마지막 장을 끝으로 올해는 막을 내렸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평일 낮 문화의 거리 일대는 장날이 서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9일장이 열리는 날엔 한산했던 거리는 실개천을 따라 장터 분위기로 바뀌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바구니에 담긴 채소와 과일,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에 눈길을 주고 채소값을 흥정하는 모습 등도 눈에 띄었다. 또 프리마켓에는 젊은이들이 손수제작한 각종 액세서리 등에 관심을 보이며 삼삼오오 발길을 멈추고 구경하는 재미에 빠졌다.

 

 

지난 39일 국민은행과 장춘당약국을 잇는 도로에 조성된 특설 광장에서 첫 장을 연 '안동9일장'5일장이 없는 원도심이 집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고객 유입과 직거래 장터를 통한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해 열렸다.

 

두 번째 장이 열린 319일부터는 문화의 거리로 장소를 변경해 49, 19, 29일 등 총 5회에 걸쳐 개최됐다. 지난 해 730여개 점포를 시범운영해 소비자와 관광객은 물론 예상보다 많은 매출로 장꾼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는 45개 품목과 장꾼으로 확대해 참여를 이끌어냈다.

 

 

년에 이어 올해도 장꾼으로 참가한 최진아 부부카페방앗간 가시버시 대표는 "매장에만 있을 때는 고객이 한정돼 있는데, 시장에 나오면 많은 연령대 사람들에게 직접 방앗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SNS를 통해 9일장에 나간다고 하면 멀리 사는 고객들도 매장보다는 직접 이곳에 와 물품을 사간다. 매출과 홍보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산물, 약초, 잡화, 인견의류 등 상품 판매와 벼룩시장, 막걸리, 장터국밥 등 먹거리 코너도 함께 운영됐다.

또한 각설이 공연은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체험 프로그램, 하회별신굿,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접목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와 관광객에게 쇼핑과 관광, 재미도 함께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억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뽑기 놀이에 참여한 이주은 상지대학교 유교과 학생(20)"처음 와 봤는데, 추억의 놀이와 먹거리, 볼거리 등이 결합돼 있고, 한 곳에서 이런 재미를 다 누릴 수 있다는 게 재밌다""일반 문구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물건들과 직접 만든 액세서리 등 다양하게 보는 즐거움도 있다."고 말했다.

 

 

뻥튀기 코너에서 만난 녹전면에서 온 한 시민(60)"9일장이 열린다기에 와서 보니 각설이도 있고 신기하다. 예전엔 여기가 중심지고 인기가 좋았는데, 요즘엔 크게 이용할 일이 없어 발길이 멀어졌다""간식으로 돼지감자를 튀기러 왔는데, 할아버지가 인심도 좋으시다."고 말했다.

 

장날에 국밥집을 운영한 권용숙 콩불 사장은 "문화의 거리로 장터를 옮기면서 장터 분위기가 더 나고 프리마켓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려 매출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올해는 안동원도심 골목투어 프로그램인 '전통시장 시간여행'도 함께 진행됐다.

 

'과거를 찾아 누비다. 미래를 함께 누리다'라는 주제로 안동 원도심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이 프로그램은 반세기를 넘게 안동을 지켜온 옛 가게와 원도심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고 안동찜닭, 맘모스제과 등 안동원도심의 대표 맛집 투어를 함께 진행했다. 어린이집과 카누 선수단 등에서도 프로그램에 참가해 안동의 전통재래시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안동9일장 운영 담당자는 "농산물 직거래에서 수익이 생길까 처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읍면동 참가자들 중 수익이 많이 발생한 장꾼들은 주변에 알려서 다음 장에 함께 나오기도 했다""장꾼 모집 과정에서 터만 있으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다는 장꾼들도 많았다. 특히 문화의 거리로 장소 변경 후 주변 상인들의 협조로 9일장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마지막 장이어서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3월 중순에 장터가 열려 판매할 수 있는 과일, 채소 품목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시간대도 이른 오전보다 오후 7시까지 열린다면 퇴근하는 시민들의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olympus4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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