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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오후 5:02:23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기고] 왕자의 길 하회마을 섶다리
김휘태(안동시 공무원)



산태극수태극이 겹쳐진 하회마을 부용대의 낙동강에 그림 같은 섶다리가 놓였다
. 춘향이와 이도령이 만나고 견우와 직녀가 만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애틋하게 만나듯이, 천지를 창조한 산태극과 수태극이 경이롭게 만나서 부용대를 끌어안고 징비록의 혼을 되살리는 역사적인 가교가 되리라 찬사를 보낸다. 때마침 영국 앤드루 왕자가 방문한다니 더욱 기쁘고, 바라만 보던 부용대를 섶다리 건너서 바로 올라보면 600년 하회마을의 고풍이 파노라마처럼 넘실거릴 것이다. 왕자의 눈빛이 어느새 호연지기에 젖어 고결한 선비의 모습으로 홀연히 비춰질 것이라 생각된다.

 

낙동강 물줄기가 180도 되돌아 나오는 물돌이동 하회는 부용대에 올라보면 물위에 떠있는 연꽃 같아서 연화부수형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회마을은 북동쪽 출입로가 외통수이다. 그러다보니 북쪽 부용대는 물을 건너야 하고 동쪽 병산서원은 산을 넘어야 갈 수 있는 육지의 섬이다. 이번에 섶다리를 임시로 놓는다고 하는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크게 환영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당국과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며, 병산서원 앞에도 섶다리를 놓아서 강건너 병풍절벽에 올라 만대루의 비경을 굽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다음달 6월이면 병산서원도 도산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라는데, 이렇게 되면 부용대와 병산서원의 섶다리 건너편에 외부주차장을 조성하고 매표소를 운영하여, 포화상태에 이른 하회마을 내부주차장 협소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 합리적인 방안은 하회마을 입구의 외부들판에 대형주차장을 마련하고 순환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테마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풍천면 지도를 펼쳐놓고 태극점인 1. 하회마을(양진당, 충효당)을 중심으로 십리 길을 시계바늘 방향으로 돌려보면, 2. 동쪽 화산 넘어 병산서원이다. 3. 서쪽 강건너 광덕 부용대(겸암정사, 옥연정사, 화천서원)이다. 4. 기산들, 구담장터(특작농산물직판), 북쪽 도청신도시이다. 5. 가일마을이다. 6. 소산마을이다. 6개 거점들을 둘러싼 중심 들판에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순환관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하회마을 십리 길을 둘러보면 자연적으로 구심점이 형성되는 환상적인 조건이다.

 

장래에 세계문화유산 관광단지로서 충분한 수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작성하여 단계별로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1천만 관광시대를 위하여 30(10만평) 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하여 승용차 7천대와 대형버스 1천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외부주차장이 조성되면 연간 12백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24(8만평)을 조성하면 연간 1천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5년 연속 돌파한 연간 1백만명, 주차장 7백대가 한계에 도달하여, 10배 규모가 되어야 1천만 관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인근 관광지의 섶다리를 둘러보면, 회룡포나 무섬마을은 섶다리 건너는 재미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그 만큼 친수공간은 사람의 본능으로 좋아한다. 어머니의 양수에서 헤엄치며 놀다가 태어난 인간이기 때문에 물을 가까이하고 좋아하고 강변이나 해변에서 도시가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인간의 신체 또한 70%가 물이고 하루에 2리터를 마셔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수려한 산수에서 고결한 선비정신이 잉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만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빼어난 산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낭만적인 섶다리가 곡선으로 아름답게 놓여지기를 기대한다.

 

이번 부용대 섶다리와 병산서원 세계유산등재를 계기로, 이제는 하회마을 단일관광에서 벗어나 병산서원을 비롯한 6개 코스를 종합하여, 세계문화유산에 걸 맞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영국여왕이 방문하고 다시 왕자가 찾아오는 하회마을, 미국대통령이 방문하고 아버지 대통령이 다시 찾아오는 하회마을, 위대한 역사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산태극수태극으로 용솟음치는 하회권역은 대한민국 대표관광단지로 거듭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권기상 기자(ksg30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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