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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오후 5:12:06 입력 뉴스 > 안동뉴스

백일출가부터 '청년들 공간' 만들기까지
안동청년네트워크, 동네대학 두번째 강좌 개최



▲ 지난 22일 청년괴짜방에서 개최된 2019동네대학에서 이세형 협동조합 이공 대표가 지역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아름다운재단이 후원하는 '2019 동네대학' 두 번째 강연이 '지역과 청년의 이상한 만남'이란 주제로 지난 22일 저녁 730분 안동시 옥정동 소재 청년괴짜방에서 열렸다.

 

이번 동네대학 강연에서는 전라남도 광주에서 협동조합 '이공'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세형 씨가 강사로 초청됐다. 이날 강연에서 이 대표는 청년기에 백일출가를 결행한 후부터 지금까지 주체적인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립하며 부딪혀 온 솔직한 경험담을 지역청년들과 소통했다.

 

'이상한 공간', '이로운 공동체'란 뜻을 가진 이공 조합은 삶터, 일터, 놀이터, 배움터를 지향하며 지역 내에서 청년들이 마을 구성원으로 어떻게 자립하며 살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삶을 시도하면서 광주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상한 청년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이날 강연에서 이 대표는 "전남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 후 '책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서울의 한 출판사에서 일을 시작한 후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신간서적, 원고들과 씨름하다 외로움과 공허감을 느끼던 때 우연히 법륜 스님의 책을 읽고 백일출가를 결행했다""100일간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깨달은 것은 혼자 있는 외로움보다 공동체에서 같이 살며 부딪히는 불편함을 더 견딜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다른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교 정토회에서 보낸 5년의 공동체 생활 중 2년 반을 인도에서 보낸 그녀는 "불가촉 천민들이 사는 마을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맡으며 굉장히 즐거웠고 그동안 꿈꿨지만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인도에서 많이 가진 게 행복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공동체·대안·자립적인 삶을 다시 지역에 내려와 살아보고 싶어 서울의 삶을 포기하고 광주로 내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한 시민단체 활동가로도 새 삶을 시작하며 "광주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역에서 공동체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운동을 하고 싶어 사회적경제. 청년문제,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과 2016년 광산구 송정리에 '셰어하우스이공@공항아파트'를 오픈, 송정공원문화제를 진행하면서 이공과 뜻을 함께 하는 이상한 청년들이 모이면서 10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20173월에는 송정마을카페이공을 오픈,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일마다 돌아오는 우리동네 노는 날, 열밤자고 만나 일공이공삼공', 매월 10일마다 덕후들을 위한 전시공간 'OO의 벽', 공연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이공데이', '우리 동네 상영관'등의 문화기획들은 청년들이 직접 문화생산자로 참여한 결과들이다.

 

 

특히 유튜브에 이공TV 채널을 만들어 청년 조합원들이 직접 미디어활동가로 나서 제작한 CF에는 시장국밥집 등 상인을 직접 출연시켜 마을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송정리 프리덤'이란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해 유튜브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 대표는 "작년부터는 이공의 수익금을 꿈을 이루려는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꿈잣돈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자신의 꿈을 공유하고 많은 공감을 얻는 사람이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로, 누군가의 꿈을 응원해주는 일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지역 청년들의 꿈을 응원했다.

 

김은경 기자(olympus4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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