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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오후 8:31:39 입력 뉴스 > 안동뉴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단상(下)>
탈춤페스티벌의 힘,새로운 문화생태계 만든다
지역 문화와 인재 키우는 축제, 일자리는 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인력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안동과 같은 지방소도시의 열악한 문화인프라 환경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환경은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곱지 않은 시선도 한몫 한다. 특별한 능력도 없고 축제나 행사 주변에서 청춘을 소비한다고 비판하면서 청년기획자들의 의욕을 폄하하고 진입을 막는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현장 공연 장면

 

지자체마다 가장 지역적이며 지역의 스토리에 기반한 킬러콘텐츠 생산,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등을 내세우지만 정작 그들이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주고, 실패비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 조급성은 너무 일찍 지역 인력에 대한 한계로 규정 지워 대형기획사나 소위 전문가 그룹을 찾는 안전장치를 채워 버린다.

 

지역의 문화 판이, 공연과 예술이, 창작의 환경이 지역 인력을 인큐베이팅하지 못하는 못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2019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하 안동탈춤축제)은 대한민국의 여느 축제들보다 많은 무대와 많은 공연이 진행되는 관계로 엄청난 연출 인력이 요구되는 축제다.

 

▲ 지역인력의 힘으로 만들어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 장면

 

다른 축제의 경우 이런 연출과 무대 운영을 대형 기획사에 위탁하고 스타마케팅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지자체나 담당 조직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실패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비판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23회째인 안동탈춤축제는 안동의 문화 생태계를 변화시켜 온 23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가 처음 열렸던 97년부터 연출을 비롯한 공연 무대에 지역의 문화인력 중심으로 투입하는 모험을 시도하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완성도를 높여 오고 있다.

 

초창기의 각종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눈 앞의 높은 평가보다 지속적으로 건강한 축제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안동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적 축제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지역 인력 중심으로도 충분히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증거를 만들고, 나아가 축제의 성장과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화 인력의 역량도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

 

▲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접목하며 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안동탈춤축제 개막식의 총연출을 담당한 신명기 감독의 경우 안동탈춤축제가 만들고 키운 대표적인 문화기획자다. 신 감독은 안동탈춤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뮤지컬 원이엄마총연출, ‘울진대게축제 개막식총연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능력을 인정받아 안동탈춤축제 개막식까지 지휘하는 연출가로 거듭났다.

 

신 감독 뿐만 아니라 안동탈춤축제에 참여한 다른 연출진들도 그 이력을 바탕으로 경북북부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를 비롯, 크고 작은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인재로 성장, 독립하고 있는 중이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역 인력 중심으로 기획되고 연출되는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도 34명의 문화기획, 연출자들이 축제를 주도적으로 연출하면서 새로운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양산해 내기도 하였다. 또한 축제 초기부터 활동했던 초기 연출진과 신입 연출진이 팀을 구성하여 자체적으로 학습과 훈련을 반복하며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안동탈춤축제의 역량이 곧 지역 문화 인력의 역량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안동축제관광재단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안동탈춤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 역량을 성장시키고 축제를 통해 지역문화 인력을 훈련시키며 그들의 역량을 성장시키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쉽고 빠른 방법 보다 지역의 인력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더딘 방법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탈춤축제가 단순히 소비적인 축제가 아니라 문화를 만들고 인력을 생산해 내는 축제로 거듭나 문화기획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지역에서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어 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축제가 예산 도둑이라는 혹평을 일축하고 우리 지역의 브랜드 가치와 청년들의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는 모범적인 문화생태계를 만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대율기자(tylee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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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1 2019-10-10
축제의 힘
안동브랜드의 힘 탈춤축제가 이끌어 주세요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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