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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오후 5:16:18 입력 뉴스 > 칼럼&사설

화회탈 웃음도시 안동!
10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하자!
권영길(한국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장)



가장 아름다운 웃음은 어떤 웃음일까? 그것은 바로 '화회탈 웃음'이다.

 

▲ 권영길 인문연수원장
컴퓨터에서
'화회탈 웃음'을 검색하면 갓난아기의 미소부터 국내·외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등이 가장 아름답게 웃는 웃음을 네티즌들은 '화회탈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엄마가 쓴 행복한 육아일기에서는 갓난아기의 천사 같은 미소를 두 종류로 표현했는데 "그냥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은 일반적인 웃음, 눈과 입꼬리를 찡그려 가며 웃는 모습은 하회탈 웃음"이라 했다.

 

이처럼 네티즌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때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웃는 모습을 보고 화회탈 웃음이라고 정의한다.

 

화회탈은 역사적, 미술사적, 민속학적 가치가 인정돼 이미 1964년에 국보 제121호로 지정됐다. 사실적 조형과 해학적 조형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으며, 그 화회탈의 고장이 바로 여기 우리 안동이다

 

여기서 잠시 화회탈의 유래를 말씀드리면, 하회탈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전승돼 온 탈이자 예술용 탈이기도 하다. 고려 중후기로 소급될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탈로 제작돼 그 조형미가 출중하기에 1964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됐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가 20171227일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다.

 

본래 하회탈은 양반, 선비, ,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2(암주지 숫주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총각', '떡다리', '별채'탈은 분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제작시기는 대략 고려 후기로 추정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하회마을에 이상하게도 재앙이 많았다. 어느날 이 마을에 사는 허도령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12점의 탈을 만들면 재앙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탈을 만들 때 어느 누구도 탈을 만드는 모습을 봐서는 안된다는 말에 따라 허도령 혼자 탈을 만들고 다른 이의 출입을 금했다. 그런데 허도령을 사모하던 여인이 허 도령이 보고 싶어 몰래 엿보았다가 허도령이 피를 토하면서 즉사하는 바람에 마지막 이메탈은 턱이 없는 미완성 탈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세계 최고의 화회탈 웃음의 본고장인 우리 안동의 현실은 어떤가?

 

타지에 오래 살다가 안동에 온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첫 번째가 '식당이나 상가에 가면 주인이나 종업원들이 너무 불친절하고 인사성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교의 고장이라 그런지 '배타적인 성격이 있어 친해지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도 외지 사람에게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서 작은 불친절에도 더 실망을 느겼을 것이다. 저 역시도 안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경북도청에서 40년 공직을 하면서 고향을 떠나 있다가 내 고향 안동으로 이사온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런 경험을 여러번 겪었으며, 그럴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사이 한번 만나고, 두 번 만나고, 여러 번 만나다 보니 마음을 서서히 열어주며, 거기다가 끈끈한 정까지 듬뿍 담아줘서 이제는 따뜻한 이웃으로 곁에 와 있다.

 

따라서 우리 안동에는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이렇게 정 많은 우리네 모습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첫인상을 스캔하는 골든타임(눈 마주치는 순간)에 미소띤 모습을 보인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첫인상의 위력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한단계 더 올라 갈 것이다

 

다행히도 안동시에서는 '친절도시 안동'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많이 개선되고 있겠지만, 일부 불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대외적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더는 손상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미소친절이 지역사회 곳곳에 제대로 정착되어 '화회탈 웃음도시 안동'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배가의 노력을 기울러 1000만 관광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권기상 기자(ksg30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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