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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오후 12:58:39 입력 뉴스 > 기자탐방

잊혀져가는 우리 동네 정겨운 옛이름(18)
안막동=안막골,사명당골,머지리,법석골



▲ 안막동 일대 지도

 

◇ 안막골·안막곡(安幕谷)

이 마을은 안막동의 원 마을으로서 원래 안동부의 서부지역이었다. 고려 공민왕 때 현 길원여고(吉原女高) 자리에 순흥(順興) 안효자(安孝子)의 대묘막(大墓幕)이 있었기 때문에 안막골이라 불렀다.

 

이 안막골은 1914년 며질리(旀質里)와 병합하여 안막동(安幕洞)이 되었다가 1931년 안막정(安幕町), 명륜1정(明倫一町), 명륜2정(明倫二町)으로 분리되었다. 그 뒤 명륜1정은 명륜동, 명륜2정은 신안동이 되고 안막정은 안막동이 되었으며 이때에 상아동을 독립시켰다. 그러니까 원래의 안막동은 현재의 명륜동, 신안동, 상아동이 다 포함된다.

 

▲ 안막동 안막골 길원여고 일대 전경

 

※ 얼근방우, 쿵쿵바우, 킁킁바우, 굼바우골:현재 길원여고 아래쪽에 있었던 바위로 얼금얼금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얼근방우라고 부르기도 하고 얼근방우 아랫부분에 약수가 솟아 폭포를 이루어 쿵쿵 킁킁 한다고 해서 쿵쿵바우, 킁킁바우라고도 한다. 그 바위가 있었던 부근의 마을을 얼근방우라고 한다.

 

▲ 안막동 퇴계로 일대 전경

 

◇ 세명당·사명당골·사명당곡(四溟堂谷)

사명당(四溟堂)이 머물렀다는 말이 연유되어 부르게 된 이름이며 사명당에서 그 음이 변하여 사명당골 혹은 세명당으로 불리어졌다 한다.

 

◇ 등애골·도화곡(桃花谷)

옛날 이곳 계곡에는 복숭아나무가 많아 꽃이 만발했다가 질 때 낙화가 골에 가득했다 해서 도화곡(桃花谷)이라 칭했으나 그 음이 변하여 등애곡이라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 안막동 퇴계로

 

◇ 머지리·며질리(旀質里)·원지(遠地)·원촌(遠村)

고려 말 홍건적의 난 때 공민왕이 피신하여 머물렀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머지리 혹은 며질리라고 부른다. 또 일설에는 이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여러 개의 골로 이루어져 세상이 시끄러울 때 은거하기에 알맞은 피난지로서, 이곳에 은거하는 이에게 “어디 있느냐?” 고 물으면 “그저 먼 곳에 산다”고 대답하므로 먼 곳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원지, 원촌, 머질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마을은 약 150년 전 안동권씨 판관공(判官公)의 후예인 권동규(權東奎)라는 선비가 은거지로 정하고 그의 호(號)를 따서 몽은서당(蒙隱書堂)을 열었으므로 사방에서 학동들이 모여 글을 배웠다. 그 중에는 대성(大成)한 이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의 후손들도 대를 이어 훈장 노릇함을 즐겨했으며 특히 고종(高宗) 임금의 어린 시절에 글을 가르친 스승도 이 마을에서 나신 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마을에는 지금도 안동권씨의 재실이 있으며 그 후손들이 여러 집 살고 있다.

 

▲ 안막동 명륜동 주민센터

 

◇ 놋감애골·노가므골, 원무덤골

머지골 안에 있는 골짜기로 이곳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에 훌륭한 고을 원님이 있어서 늘 고을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돌아보며 불편함을 덜어주려고 애쓰는 한편, 송사(訟事)가 있을 경우에는 항상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해결하고, 권세나 재물의 힘으로 약한 백성들을 착취하거나 억누르는 일이 없도록 했으므로 고을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원님을 선정(善政)을 따르고 존경하게 되었다.

 

그런데 원님이 갑자기 병이 들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원님의 죽음으로 고을 사람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원님 장례에는 모두들 조객(弔客)으로 모여들었고, 상여 뒤를 따르는 조객들은 길을 메웠다. 상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지까지 따라 온 조객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기위해 놋쇠로 만든 큰 가마솥을 구해다가  밥을 짓게 하였는데, 놋가마솥이 워낙 커서 조객들의 점심 대접을 넉넉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연유하여 그 원님의 무덤이 마련된 이곳을 원무덤골, 또 큰 놋가마로 밥을 지어 조객을 대접했던 골이라 하여 놋가마 즉 노가므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 범석골·범소골·호소골·호소곡(虎嘯谷)

이 마을에 숲이 우거져 호랑이가 운다고 해서 호소골이라 칭했다. 그 호소골이 범소골로 되고 다시 범석골로 변전(變轉)되면서 불리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곳의 지형이 호두형(虎頭形)이라 해서 범소골로 불리어지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안막동 안막고개

 

◇ 예장티골

이 마을의 명칭은 처녀로서 어린아이를 낳다 죽은 예기(藝妓)의 귀신을 동리에서 내쫓기 위해 당(堂)을 세웠으며 1년에 한 번씩 미역국을 끓여 제사를 지내 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안막동 정베기골 입구

 

◇ 정베기·정백(井伯)

이 마을의 논 가운데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석수장이들이 정으로 돌을 깨기 위해 구멍을 뚫다가 3개째에 정이 박혀 빼낼 수 없었다 한다. 이것으로 인하여 정베기, 정백으로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시니어기자단  김성근 기자   ksk3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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